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톱 10 중 5개 단지가 '대구'에…

입력 2018-12-14 06:30:00

도심 공급 부족과 풍선 효과가 맞물린 결과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톱 10개 단지 중 5곳이 대구에서 나왔다. 서울과 부산뿐 아니라 대구 수성구가 정부 규제에 묶이면서 중·북구를 중심으로 비수성구 아파트 분양이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현재 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톱 1·2·3위가 대구였다.

▷1월 중구 남산동 'e편한세상 남산' ▷8월 남산동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 스카이' ▷11월 북구 복현동 '복현 아이파크' 등의 순이다.(표 참조) 이어 ▷4월 복현 자이 ▷8월 대구역 한라하우젠트센텀이 나란히 9‧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수성구와 인접한 경산 힐스테이트 펜타힐즈가 8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톱 10개 단지 가운데 6곳이 대구권역에서 나왔다.

대구 분양업계는 올해 지역 청약시장이 유례없이 달아올랐던 이유로 '도심 공급 부족'과 '풍선 효과'를 꼽고 있다.

상대적으로 서울과 부산에 가려져 있던 대구 분양시장은 지난해 8·2 부동산대책 이후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서울과 부산이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 등 정부 규제에 묶이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 발길이 대구로 몰린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수성구도 규제 대상에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운 중·북구에 투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는 "내년 대구 분양시장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정부 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며 "여전한 도심 공급 부족에 당장 급격한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전반적인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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