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해진 윤재옥…"TK 정책·입법 소외되지 않도록 일해 보람"

입력 2018-12-14 06:30:00

"앞으로 지역구 주민 곁에 더 다가가겠다"

11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 마지막 출근한 윤재옥 의원.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11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 마지막 출근한 윤재옥 의원.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TK 정치권에서 유일하게 원내 지도부에 입성해 부담감도 컸지만, 정책과 입법에서 TK가 소외되지 않도록 일할 수 있어서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제공

윤재옥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이 가슴 속 큰 짐을 덜었다. 11일 국회에서 치러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지난 1년간 자신이 맡아온 원내수석부대표 소임도 끝났기 때문이다.

매일신문은 경선 당일 오전 국회 한국당 원내수석실에 마지막 출근한 윤 의원을 만났다. 그는 오후에 있을 경선을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지역구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지난 1년 소회를 들었다.

그는 올해 한국당 대구경북(TK) 의원 중 유일하게 원내지도부에 입성, 한시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지만 TK가 정책과 입법에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한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

윤 의원은 "지난 5월 말 국회에서 물산업진흥법이 통과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대구물산업클러스터를 살릴 물꼬가 트였다. 동료 의원들이 시샘할 수도 있지만, 대구 의원이기에 원내수석이 될 때부터 이 법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물산업진흥법은 곽상도 한국당 의원(대구 중·남구)과 윤 의원이 각각 발의한 '물산업진흥법'과 '물기술산업법'을 병합한 것으로, 윤 의원은 2016년 곽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대구 특혜 법안' 시비로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환경부·대구시 등과 함께 통과에 걸림돌이 되는 조항을 조정하고 대구시 의견을 대폭 반영해 지난 1월 발의했다. 이 법은 물관리 기술 육성과 발전 기반을 조성하도록 지역별 물산업지원센터 설립이 가능하게 해 지역 특혜 시빗거리를 없앴다.

윤 의원은 또 "대구가 '예산 패싱'을 겪는 일이 없도록 올 예산국회 때 곽상도 의원을 예산조정소위에 넣자고 원내대표에게 강력히 건의했다. 그리고 대구시가 내년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예산 5억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들였다"면서 "애초 기획재정부에서 이 사업은 케이메디컬통합연수센터와 중복이라며 예산을 없앴는데, 원내수석으로서 강하게 밀어붙이니 부대의견으로 들어가 우선추진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 초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하며 주민께 '올해는 국회 운영 전반을 다루는 일을 맡게 돼 얼굴을 자주 못 보이더라도 양해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만큼 지역구 주민을 더 자주 찾아뵙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역구를 자주 들르지 못하는 것도 이해해주시고 '언론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 잘 보고 있다'며 응원해주신 지역구 주민께 감동했다. 지역구 주민께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