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온누리 앵콜공연, 연극 '양덕원 이야기'

입력 2018-12-13 11:53:05 수정 2018-12-13 19:07:55

21(금)·22(토)·28일(금) 예술극장 온에서

극단 온누리의 앙코르 공연 연극 '양덕원 이야기'가 21일(금), 22일(토), 28일(금) 예술극장 온에서 무대에 오른다. 민복기 극작, 이국희 연출의 이 작품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에서 가족의 행복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의 스토리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위해 자식들이 모이는 한 시골집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3시간 안에 돌아가신다는 아버지는 3일이 지나도, 무려 3달이 지나도 멀쩡히 살아있다. 시시각각 들려오는 아버지의 임종 소식에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가족들은서서히 지쳐간다. 이 연극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유산 배분 문제로 아옹다옹 다투는 아들과 딸의 모습을 통해 삶 속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실제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 관객들에겐 참기 힘든 먹방의 유혹이다. 극단 온누리 제공
이 작품에서 실제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 관객들에겐 참기 힘든 먹방의 유혹이다. 극단 온누리 제공

이 작품에는 극단 온누리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시립극단의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대구시립극단 신숙희·김재권이 각각 엄마 역과 큰아들 역, 둘째아들 역 조성찬·박근우, 막내딸 역 구미경·박주연 그리고 지씨 역에 김원찬이 캐스팅됐다.

이국희 연출은 "관객들은 작품 속에 나오는 일상의 현실감과 흩어진 가족들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점점 핵가족화되어가는 산업사회의 단면과 이로 인해 점점 메말라가는 인간성과 우리의 모습을 되새기면서, 고향에 대한 기억들과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하는 마음의 여유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품 속에는 실제로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관객들은 군침을 꿀꺽 삼켜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6시 30분. 85분 공연. 문의 053)424-8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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