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白衣從軍)이라는 고사성어가 12일 낮 화제다.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의 단합을 위해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혀서다.
백의종군은 흰 옷을 입고 군대를 따라간다는 뜻이다. 흰 백, 옷 의, 좇을 종, 군사 군.
흰 옷(백의, 白衣)은 직책이 없음을 뜻한다. 또는 가장 낮은 직책을 가리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평당원을 이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軍)은 정치계를 가리킨다.
아울러 백의종군은 홀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가는 모습도 담아낸다. 요즘말로 '아싸'(아웃사이더)와 비슷하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모함으로 옥에 갇혔다가 다시 전쟁터로 나갈 때 아무런 직책을 받지 못해 백의종군 상황에 놓인 바 있다. 당시 조선 임금 선조가 내린 처벌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드라마 등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홀로 흰옷을 입고 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구현된 바 있다. 이후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 상황에서 벗어나 수군통제사가 됐다.
이에 비춰 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번 발언은, 수사를 받고 기소를 당하는 등 최근 자신의 상황에 대해 과거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았듯이 자신도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럼에도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계속 정치에 몸 담겠다는 뜻이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일화로 표현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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