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상식] 이재명 '백의종군'(白衣從軍)하겠다 언급, 그 뜻은?…요즘말 '아싸'? 이순신 일화 강한 이미지

입력 2018-12-12 15:10:30 수정 2018-12-12 15:27:16

드라마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백의종군 일화. tv 화면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를 받는 이 지사를 기소하고 부인 김 씨는 불기소 처분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를 받는 이 지사를 기소하고 부인 김 씨는 불기소 처분했다. 연합뉴스

백의종군(白衣從軍)이라는 고사성어가 12일 낮 화제다.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의 단합을 위해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혀서다.

백의종군은 흰 옷을 입고 군대를 따라간다는 뜻이다. 흰 백, 옷 의, 좇을 종, 군사 군.

흰 옷(백의, 白衣)은 직책이 없음을 뜻한다. 또는 가장 낮은 직책을 가리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평당원을 이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軍)은 정치계를 가리킨다.

아울러 백의종군은 홀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가는 모습도 담아낸다. 요즘말로 '아싸'(아웃사이더)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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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백의종군 일화. tv 화면 캡처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모함으로 옥에 갇혔다가 다시 전쟁터로 나갈 때 아무런 직책을 받지 못해 백의종군 상황에 놓인 바 있다. 당시 조선 임금 선조가 내린 처벌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드라마 등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홀로 흰옷을 입고 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구현된 바 있다. 이후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 상황에서 벗어나 수군통제사가 됐다.

이에 비춰 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번 발언은, 수사를 받고 기소를 당하는 등 최근 자신의 상황에 대해 과거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았듯이 자신도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럼에도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계속 정치에 몸 담겠다는 뜻이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일화로 표현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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