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P급 지도자 자격 취득 후 내년에도 지휘봉
대구FC의 '신흥 명장' 안드레 루이스 알베스 산투스(46·브라질) 감독은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감격을 마음껏 누리지도 못한 채 서둘러 대구스타디움을 빠져나가야 했다. 선수단 뒤풀이는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지만 그는 그날 밤 인천공항에서 브라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안드레 감독이 잠시 숨 돌릴 틈도 없이 출국한 것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FC)에서 팀을 차질없이 지휘하기 위해서다. ACL에 참가하려면 P(프로페셔널·최상위 축구 지도자)급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안드레 감독은 아직 취득하지 않았다. 대구FC 관계자는 "FA컵 결승 며칠 전에 브라질 국내 P급 지도자 연수가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P급 지도자는 프로팀, A급은 성인팀, B급은 18세 이하 팀, C급은 12세 이하, D급은 10세 이하 팀을 지도할 수 있다. 대구와 함께 내년 ACL에 참가하는 김종부 경남FC 감독도 이 때문에 서둘러 대한축구협회 주최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2020년부터 K리그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자격 기준을 현행 A급에서 P급으로 상향 조정, 내년 8월까지는 P급을 이수해야 한다.
안드레 감독은 약 열흘 정도의 P급 지도 강습을 받은 뒤 다음달 초에 귀국, 곧바로 경남 남해 전지훈련과 중국 쿤밍 해외훈련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는 11일 "1부리그 잔류와 FA컵 우승을 이끈 안드레 감독과 내년에도 함께 할 것"이라며 "그가 입국하는대로 구체적 계약 조건을 조율해 재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2002년 K리그 안양 LG에서 뛰며 첫해 도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과 인연을 맺은 안드레 감독은 2015년 대구에 코치로 합류했다. 지난해 5월 사퇴한 손현준 전 감독 후임으로 팀을 맡아 대구의 올해 K리그1(1부리그) 2년 연속 잔류와 사상 첫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브라질 클루베 아틀레티코 브라간티노에서 코치와 감독대행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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