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미국 대사 초치…미중 무역전쟁 이어 외교전쟁 불붙나

입력 2018-12-10 10:56:54 수정 2018-12-10 11:00:00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영접하는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오른쪽). 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영접하는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오른쪽).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결국 주중 미국 대사까지 초치하면서 미중간 외교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기 위해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브랜스태드 대사에게 미국은 체포영장을 철회해야 하며 중국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러 부부장은 또 미국의 행동은 중국 시민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해를 침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전쟁 휴전'을 논의할 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외신이 6일 보도했다. 미중 정상이 만났던 지난 1일 캐나다 사법당국은 화웨이를 세운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사진은 멍 부회장이 지난 2014년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투자포럼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멍 부회장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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