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깜깜이 방남' 지적에 대응
청와대가 9일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한 방문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깜깜이 방남 추진이라는 제1야당 대표의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우리 정부의 연내 답방 제안에도 성사 여부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발표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남한 방문 성사를 위한 북측의 선발대 파견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징후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현재로선 확정된 사실이 없으며, 서울 방문은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도 언론의 문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한 수석비서관은 "북측에 초청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했고 담담하게 기다리는 중"이라며 "북측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을 필요한 준비를 하면서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성사를 위해서는 준비 작업 등을 위해 적어도 9일 또는 10일까지 답변이 와야 물리적인 준비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정치권 일각의 우려와 달리 북한 측과는 의사소통이 충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언론이 청와대만 쳐다보고 있는 현 상황이 부담스럽기도 하다는 의중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원활한 준비를 위해 적어도 김 위원장의 남한 방문 열흘 전에는 북측의 연락을 받아야 한다며 북측의 연락이 오면 경호상의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국민께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아직도 일정은 고사하고 답방 날짜부터 깜깜이라, 이런 식으로 답방을 추진해도 되나 하는 우려를 갖게 된다"며 "'우리 대통령의 연말 일정은 다 비워 놓고 있다, 언제 오시든지 경호, 일정, 의전 등 환영할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릴 테니, 날짜를 택일하시라'는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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