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물산업클러스터 운영 위탁기관 선정 의혹 문제 있어"
나경원 "TK 예산 패싱 좌시하지 않겠어"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 사령탑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김학용·나경원(이상 기호순) 국회의원이 대구경북(TK)의 지지를 호소하며 분주한 경선 전 마지막 주말을 보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TK 현안 해결사가 될 뜻을 비치고 있어, TK 한국당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만난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김성태의 강력한 투쟁력은 이어받지만, 더 영리하고 얕게 싸우겠다. 설득력 있는 야당, 국민이 믿고 맡길만한 수권정당을 만들고 지지율 40%를 달성하는 게 목표이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부의 대구물산업클러스터 운영 위탁기관 선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차피 내년 2월까지 환노위원장을 할 텐데 그 안에 골치 아픈 문제를 다 해결할 것이다.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에 '감사원 청구 대상'으로 넣으려고 준비 중이다"고 했다.
9일 나경원 의원은 "이제는 우리끼리 만족하는 투쟁이 아니라 국민이 공감하고 여당을 설득할 수 있는 '투쟁 2단계'로 나아갈 때이다. 이제는 대여협상력과 대여투쟁력을 같이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략과 논리를 앞세우되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 불필요한 투쟁은 하지 않음으로써 실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우리 당의 마지막 보루이자 최대 지지 지역인 TK가 이번 정권 아래에서 '예산 패싱'을 겪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짚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과 나 의원은 9일 오전과 오후 시차를 두고 경선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공개했다. 김 의원과 호흡을 맞출 후보는 초선 비례대표 김종석 의원이다. 나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기초단체장 출신의 재선 정용기 의원을 지명했다.
김종석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보수 가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대안임을 설득해 나가겠다"며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만들고 국민과 우리의 비전을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나경원 후보와 함께 투명한 보수, 유능한 보수, 따뜻한 보수, 로하스 보수의 길을 제시하고 방향성과 철학으로 정책위원회를 이끌겠다"며 "문재인 정권이 바늘로 찔리는 아픔을 느끼게 날카롭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