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임원급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구경북 인사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6일자로 총 39명에 달하는 처장·부처장급 인사를 단행했으나 이 가운데 대구경북 인사는 1명에 그쳤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처장급 승진 13명, 부처장급 26명을 승진시켰다.
지역별 승진자는 충청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8명), 경남(7명), 전북(5명)이 뒤를 이었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경기를 합쳐서 8명이 승진했으나 수도권 승진 인사 가운데 3명도 호남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은 전체 39명 승진자 가운데 33%인 13명이 승진했다.
반면 대구경북은 승진자가 1명(2.5%)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경북 김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도로공사가 호남 사장이 부임한 이후 승진 인사에서 지역 출신 직원들에게 극심한 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강래 사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지난 18대 국회에서 남원 순창군 민주통합당 지역구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 사장은 앞서 노무현 정권 시절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당직을 맡은 바 있고,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당 의원으로 16대부터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차관을 지낸 김희국 전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도로공사 승진 인사에서 이처럼 TK가 소외된 적이 없었다. 이는 도로공사 내에서 명백하게 대구경북을 겨냥한 표적 인사"라고 비난했다.
이번 도로공사 승진 평가 작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전수 조사 추진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대구 서구)의원은 이날 "도로공사의 지역 차별 인사가 상식과 도를 넘었다"며 "정상적인 공기업 인사라고 믿기 어려운 만큼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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