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비 예산-3조719억원…시청 신청사·도청 이전터 개발 활기…경북-3조6천154억원…하회마을 등 관광사업 박차

입력 2018-12-09 18:46:10 수정 2018-12-09 20:47:35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내년도 예산에서 옛 경북도청 청사 및 부지매각 비용 578억원을증액시켜 이 자리에 1천억원을 들여 문화행정경제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등 도청 이전터 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매일신문 DB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내년도 예산에서 옛 경북도청 청사 및 부지매각 비용 578억원을증액시켜 이 자리에 1천억원을 들여 문화행정경제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등 도청 이전터 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매일신문 DB

2019년도 정부 예산안이 8일 오후 국회를 통과했다. 대구시, 경북도는 예산전쟁에서 정권교체와 대구경북의 정치적 위상 약화로 크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했다.

◆대구시 10년 연속 국비 3조원 이상 확보

대구시의 2019년도 국비 확보액은 올해 3조43억원보다 676억원 증가한 3조719억원이다. 10년 연속 국비 3조원 이상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옛 경북도청 부지 문화·행정·경제 복합공간 조성에 따른 국비 1천억원이 전액 반영돼 시청 신청사 건립 및 도청 후적지 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친환경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물산업 클러스터 실험실 기자재 구매비 196억원과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비 7억원이 처음 반영됐다. 미래형 자동차 전용관 조성(20억원), 스마트 클린 변속시스템 핵심부품 기술개발(22억원) 등 미래형 자동차 관련 예산도 확보함에 따라 자동차 선도도시 입지를 굳힐수 있게 됐다.

광역교통망 및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도 힘을 얻게 됐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뿐 아니라 다사∼왜관 광역도로 및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 도심 노후 산단 재생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연구비 10억원도 신규로 확보했다. 특히 대구의 미래성장 관련 신규사업 55건에 1천812억원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취수원 이전 및 먹는 물에 대한 시민불안 해소를 위한 ▷신종 미량유해물질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41억원)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연구(10억원) ▷구미산단 폐수 전량재이용(10억원) 등이 반영돼 맑은물 대책수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 국비 확보에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예산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국비 건의예산 4천억 증액

경상북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국비 건의 예산이 3천952억원 증액돼 최종 3조6천154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경북도는 국비 예산으로 345개 사업 5조4천705억원을 정부에 건의, 3조2천202억원만 반영됐지만 국회 예산 심사에서 4천억원가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늘어난 국비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가장 많았다.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와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포항~삼척) 사업이 각각 1천억원, 중부내륙 단선전철(이천~문경) 사업 500억원 등 총 3천167억원이 증액·신규 반영됐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경량 알미늄 소재기반 융복합 기반구축 12억원이 증액됐고,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 10억원,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 기반구축사업 1억원을 새롭게 확보했다.

농림수산 분야에서는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26억원, 죽변항 이용 고도화 사업 12억원, 포항 농산물 현장검사소 설치 7억원 등 51억원이 증액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세계유산 하회마을 방문객센터 건립 예산이 14억원 올랐고, 경주 양동마을 저잣거리 조성 20억원,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2억원이 새로 반영됐다.

복지·기타 분야에서는 경북도 장사시설 설치사업 33억원, 도청이전터 청사 및 부지매각 비용 578억원이 증액됐다. 축산(영덕) 블루시티 조성 사업은 3억원이 새롭게 반영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 지역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여야 국회의원, 정부, 도와 시·군 공직자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 "2020년 국비 예산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나서 더 진전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박영채기자 ycpar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