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엔진 냉각수 고갈된 것 확인", 대구시 "정비소홀 여부 조사 예정"
6일 오전 10시 20분쯤 대구 달서구 월성네거리 주변을 달리던 달서5번 시내버스에 불이 나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달서소방서에 따르면 불은 엔진룸 일부를 태워 100만원 상당 피해를 낸 뒤 7분 만에 진화됐다. 또한 불을 발견한 버스 운전기사 박모(62) 씨가 승객 3명을 대피시킨 뒤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박 씨는 버스정류소에서 후사경으로 승객들이 내리는 모습을 살피던 중 버스 뒷편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엔진 물탱크의 냉각수가 고갈된 점 등으로 미뤄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해당 버스의 운수사업자를 상대로 정비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운수사업자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차량의 안전성을 수시로 점검, 정비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사업 일부 정지에 처할 수 있다.
한편, 해당 버스는 2010년 10월 생산된 차량이다. 차령은 9년으로 제한돼 있지만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 운행 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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