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입력 2018-12-06 12:04:33 수정 2018-12-06 16:24:12

18일(화), 19일(수) 아울아트센터 함지홀

대구 연극계에 최고 관록(무대 경력 평균 40년 이상)의 원로 연기자들이 명연기를 선보인다. 제2회 청춘연극제((사)대구연극협회 주최·주관) 연극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가 18일(화), 19일(수) 오후 7시30분에 어울아트센터 함지홀 무대에 오른다.

이근삼 극작, 이국희 연출의 이번 연극에는 김삼일(협회장 역), 서영우(기자 역), 홍문종(대광 역), 채치민(서일 역) 베테랑 연기자들이 주연급 배우로 김율하(시장댁 역), 조성찬(아들 역), 박주연(처녀 역) 배우가 조연급으로 등장한다. 이 작품스토리는 일생을 연극 무대를 위해 살아오신 현 원로 배우들의 삶 그대로이기도 하다.

대구 연극판에서 관록을 자랑하는 명품 원로배우 4인방(김삼일·홍문종·서영우·채치민)이 출연하는 연극
대구 연극판에서 관록을 자랑하는 명품 원로배우 4인방(김삼일·홍문종·서영우·채치민)이 출연하는 연극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의 한 장면. 대구연극협회 제공

어떤 무명의 노배우가 생의 마지막 몇 달 동안에 겪는 고단한 삶을 통해 인간이 황혼기에 느끼는 고독감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은 노배우 서일. 그는 노년에 혼자 가난하게 살면서, 김밥집 과부와의 로맨스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냉엄하고, 혹독하다. 노년에 이래저래 김칫국만 마시다 황천길로 향한다.

"나를 사랑한 사람들, 나를 외면한 사람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 모두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마지막 독백처럼 이근삼 작가는 요즘 연극이 '인간 부제'라고 비판한다. 평생 연극 속에서 살아온 채치민(서일 역), 홍문종(대광 역) 두 원로급 배우들의 명품 콤비 연기가 주된 관전 포인트. 두 배우는 색깔이 다른 연기스타일을 선보이며, 작품 속 우정에 더해 연기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이국희 연출은 "희곡이 중후한 인간적인 배우의 냄새가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인 만큼 노배우의 중후한 연기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며 "김삼일, 홍문종, 서영우, 채치민 4명이 보여주는 원숙하고도, 인간미 넘치는 연기에 관객들은 자연스레 빠져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17, 18일 오후 7시30분. 전석 5만원. 문의 053)255-2555(대구연극협회), 320-5120(어울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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