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전 대구시장이 기증한 7만2천여권 도서 등 배치
대구시립두류도서관이 최근 도서관 1층에 '범사 이상희 문고' 자료관을 개관했다.
496㎡ 규모의 범사 이상희 문고를 채운 7만2천여권의 일반 도서와 사진집, 스크랩 등은 모두 이상희 전 대구시장이 지난해 2월 대구시에 기증한 것들이다.
이 전 시장은 1982년부터 2년여간 대구시장을 역임하며 지역 교통과 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신천대로 건설과 두류공원 개발, 도심에 나무를 대량으로 심어 열기를 낮추는 등 대구 발전의 근간을 만들었다.
이 전 시장은 40년간 모은 10만권의 책과 고문서를 지난해부터 기증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구교육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교육역사자료 1천200점을 기증한 데 이어 산림청, 행정안전부, 대구근대역사관 등에 귀한 자료들을 전달했다.
이 전 시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구시에 8만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올 1월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기증식을 하고, 도서 소독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작업 등을 완료했다.

두류도서관 범사 이상희 문고는 이 중 7만2천여권을 배치하고 있다. 지방행정, 재정, 환경, 식물학, 동물학, 민속학, 문학, 역사, 미술, 관광, 전쟁사,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도서가 서고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전 시장이 대구를 위해 이룩한 성과와 기증 도서 설명 등을 담은 미디어 아트 공간도 꾸며 운영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은 "지방행정 관련 서적의 경우 지방행정을 연구하는 교수나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생에게 유용할 것이고, 세계 각국의 지도와 문화유적을 망라한 서적들은 여행을 계획하는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류도서관 관계자는 "유료로 구매한다면 가치를 따지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자료"라며 "대구시민들을 위해 조건 없이 귀한 도서와 자료를 내어준 이 전 시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