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마니아이자 희귀 자전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구자열(65) LS그룹 회장이 상주에 세계 최고의 자전거박물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회장은 '3, 4년 안에 세계 최고의 자전거박물관을 지을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변에 공개한 바 있다. 구 회장이 상주에 자전거박물관을 건립하게 된다면 최대 규모이자 희귀 자전거를 가장 많이 소장하는 세계 최고의 자전거박물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구 회장이 구상하는 자전거박물관을 상주에 유치하기 위해 3일 서울 LS 용산타워를 찾아 구 회장과 면담했다.
황 시장은 이날 인구 대비 자전거 보급율 전국 1위인 상주시의 자전거 문화와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구 회장이 소장한 자전거들을 전시할 자전거박물관 건립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 회장은 '전국에서 드물게 자전거 문화가 정착된 상주는 박물관을 건립할 만한 좋은 장소다.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이기도 한 구 회장은 평소 "여러 목적으로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자전거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고 강조해 왔다.
또한 국가브랜드로 키워야 할 대표 상품으로 4대강 자전거길을 강조하는 등 재계에서 자전거문화·산업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상주에는 희귀 자전거 70종을 갖춘 전국 유일의 자전거전문박물관이 있다. 그러나 구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자전거 유물은 이보다 훨씬 많은 300여점이나 된다.
구 회장은 세계 최초의 자전거 드라이지네(1817년)에서부터 페달이 처음 부착된 벨로시페드(1867년) 등 세계에서 한 대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자전거를 소장하고 있다.
구 회장의 소장품 중엔 1800년대에 만들어진 자전거만도 38대에 달하고 소방 자전거,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 스프링 타이어 자전거 등 이색 자전거도 많다.
구 회장은 자전거 마니아로 매주 100㎞씩 3번 이상 자전거를 타고 있고, 상주를 관통하는 4대강 자전거길의 모든 코스 완주 기록도 갖고 있다. 특히 2002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트랜스 알프스 챌린지'(유럽 알프스산맥의 650km 구간을 6박 7일간 달리는 경기)를 완주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