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행 여부에 따라 부동산 가격 차이 난다는 이유로 마을택시 운행 꺼려
"마을택시, 편리하긴 한데 땅값 떨어질까봐…"
경산시가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수요응답형 마을택시(이하 마을택시)를 운행하고 있지만 땅값이나 집값 하락 우려 때문에 확대 운영되는 것을 기피하는 지역민들이 적잖아 딜레마에 빠졌다.
경산시는 시내버스 미운행 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 및 교통편의를 위해 2015년부터 마을택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하양읍 사기리, 용성면 용산리·매남4리 등 3개 마을을 시작으로 지난 6월 용성면 매남1리(새태), 매남2리(선방우), 매남3리(이암지) 등 3개 자연부락까지 확대해 현재 6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행하고 있다.
마을택시는 지정된 마을에 주민등록된 주민이 마을대표자(이장)에게 신청하면 1일 2회(왕복)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마을회관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승강장까지는 100원(1인당), 읍·면 소재지까지는 택시요금 중 1천400원(1인당)을 개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경산시가 지급한다.
도입 후 지난해까지 연간 1천479명이 이용했고 시비 부담액은 940여만원이었다. 올 9월까지 이용자와 시비 부담액은 각각 1천247명, 916만원으로 집계됐다.
마을택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시내버스를 타려면 승강장까지 수 km를 걸어 가야 하는데 마을회관에서 마을택시를 불러 타고 나가 볼 일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경산시가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대상으로 마을택시 확대 운영을 꾀하고 있지만 이를 원하지 않는 지역민이 적잖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산시로부터 마을택시 운행 제안을 받은 자인면의 한 마을 주민들은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을은 땅값이나 주택 가격이 오르지 않고 떨어진다'며 마을택시 운행을 꺼려 결국은 시내버스를 운행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자연부락에 마을택시를 확대 운영하고 싶어도 대상 마을 주민들이 '마을택시 이용 마을=오지마을'이라고 생각, 땅값이나 집값이 떨어진다며 꺼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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