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회원 부시 타계에 골프계도 추모

입력 2018-12-02 16:32:55

예일대 재학 시절에는 야구 선수로 활약
'골프는 빨리 쳐야…' 18홀 도는데 3시간 미만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생전에 스포츠를 즐기며 체육 발전에 많은 공을 세운 인물로도 유명하다.

특히 그는 2014년 9월 구순을 자축하는 스카이다이빙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 열정적인 에너지의 소유자였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손꼽히는 '운동선수'로 유명했던 그는 예일대 재학 시절에는 왼손잡이 1루수로도 맹활약했다.

그의 아들로 역시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는 1989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맡기도 했고, 아버지 부시 역시 레인저스 홈 경기에서 몇 차례 시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역시 텍사스주를 연고로 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한 월드 시리즈 5차전에 부시 부자가 나란히 나와 아들이 시구하고, 아버지는 '플레이 볼'을 외쳤다.

부시 전 대통령과 떼어놓을 수 없는 스포츠 종목은 역시 골프다.

201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골프계에 많은 업적을 남긴 부시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인 1996년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 명예 의장을 맡았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명예 회원, 미국골프협회(USGA) 박물관 명예회장, 골프 관련 재단 퍼스트티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1997년에는 PGA 공로상을 받았고 2008년 USGA 밥 존스상, 2009년 PGA 투어 공로상 등도 받았다.

1995년에는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 유명 희극인 밥 호프와 함께 PGA 투어 밥 호프 클래식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 장면도 유명하다.

골프닷컴, 골프다이제스트 등 미국 골프 매체에 따르면 그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11 정도로 특히 빨리 치는 것을 좋아해 그의 재임 기간 18홀을 마치는데 3시간을 넘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USGA, R&A 등 골프 관련 단체는 물론 톰 왓슨, 그레그 노먼, 안니카 소렌스탐, 저스틴 토머스 등이 부시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추모의 글을 올렸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