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친정으로 돌아오지 못한 배영수

입력 2018-11-30 15:19:46 수정 2018-11-30 16:52:57

현역 최다승(137승) 투수 배영수가 30일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현역 최다승(137승) 투수 배영수가 30일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원조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가 내년부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배영수는 최근 친정 복귀 의사를 조심스레 내비치기도 했지만 팀 리빌딩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그를 다시 품지 않았다.

두산은 30일 "배영수와 연봉 1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두산은 "배영수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풍부한 경험, 다양한 구종 등 장점이 많아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쓰임새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이유를 소개했다.

배영수는 통산 137승을 올린 현역 최다승 투수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라 불리며 2000년대 삼성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2014년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배영수는 삼성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한화 이글스로 이적을 택했다. 당시 팬들은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펼쳐 그의 삼성 잔류를 바라는 메시지를 매일신문 지면 광고에 싣기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배영수는 지난 19년 동안 통산 462경기에 나와 137승 120패, 평균자책점 4.46을 남겼다. 올 시즌 1군에서 55⅔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친 배영수는 시즌 종료 뒤 한화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그를 원한 두산의 손길에 새 출발의 기회를 얻었다.

배영수는 두산을 통해 "내년이면 프로에 입단한 지 정확히 20년째가 된다. 그 의미 있는 시즌을 두산에서 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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