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슈에 대한 깊이있는 취재 돋보여
매일신문 제17기 독자위원회 10차 회의가 28일 오후 5시30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다수의 위원들은 "언제부터인지 매일신문 기사들이 활기차 졌다. 지역 이슈에 대해 매우 깊이있게, 친절하게 다뤄준다. 지역 여론을 잘 선도하고,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논조도 날카롭다"고 칭찬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덕규 위원장은 "요즘 사회분위기는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며 "뭐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위험한 시대에 매일신문이 지역 정론지로서 가짜를 감별하고, 진짜를 추구하는 진실 보도를 잘해 주길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장관의 가짜 명품시계 논란, 탈원전의 세계적 트렌드, KT 서울 아현지사 지하 광케이블 화재 원인 분석 등 언론이 우리 사회에서 제기되는 문제의 원인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인사말이 끝난 후에는 독자위원들이 차례로 11월 한달 동안에 게재된 본지 기사에 대한 칭찬과 지적이 이어졌다.

※참석=김덕규 위원장(경북대 명예교수)·장동희(경북대 행정학부 초빙교수)·허경자(두류도서관장)·이창열(대구농업마이스터고 행정실장)·강주원(세종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구은미(변호사)·박은경(한국애드 대표) 위원
▶김덕규 위원장=신문의 기본사명은 비판이다. 매일신문이 지역공항 문제, 취수원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깊이있는 기획기사가 많이 실리고 있다. 특히 지역 이슈에 대한 매일신문의 기사나 정보가 큰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28일자 1, 3면에 걸쳐서 보도된 '거점 국제공항 면모 갖춘 대구공항' 기사는 긍정적인 지역 이슈를 잘 다뤄줬다. 특히 온라인 기사의 제목은 더 쉽게 읽히도록 잘 달았다. 앞으로도 깊이 있는 해설 기사와 함께, 지역 여론을 잘 선도해 달라.
▶장동희 위원=7일자 매일희평 '첫눈 오면 난 뭐해?'는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통해 대통령의 판단력 결여, 대통령 실장이 실세라는 사실, 탁현민의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한 컷에 잘 담아냈다.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다. 12일자 3면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 논란' 기사는 논란의 발단부터 전개 과정까지 잘 짚어주고 있다. '울릉도의 삶과 문화 100년의 이야기', '최경철이 만난 사람' 등 기획 연재물도 신문의 격을 한층 높여주는 좋은 기사였다.
▶구은미 위원=15일자 1면 보조금 제멋대로 쓴 대구패션조합 기사는 연이어 심도있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대구시의 감사 착수 등 연동성있게 사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잘 보도했다.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고, 시의적절하게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줬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청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재판 관련 기사도 법조담당 기자가 핵심이 뭔 지에 대해 잘 다뤘다. 여행면 관련 기사도 내용이 꽉 차있고, 어디에 가서 뭘 먹어야 할 지와 교통에 관한 정보까지 상세하게 실어줘, 독자의 입장에서는 지면이 참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창열 위원=1일자 6면부터 보도된 '잡음 끊이지 않는 대구문화재단' 상·중·하 시리즈는 앞으로 기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줘서,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다. 더불어 기사내용도 재단의 예산규모와 지원사업 등 많은 정보를 줬다. 6일자 3면에 보도된 '의료소송, 계란으로 바위치기' 기사도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구제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시의적절하게 잘 다뤄진 기사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에서의 의료소송 사례 등과 비교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6일자 23면 '명화, 명곡 속의 숨은 이야기'는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지식을 한 눈에 쏙 들어오도록 관련된 배경지식을 전해줘 너무 좋았다. 살바도르 달리에 대해 체계적으로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허경자 위원=12일자 10면 '2·28 민주기념회관, 수십억 들여 짓고 대구시 관리는 뒷전' 기사는 대구시가 예산을 들여 시민들을 위해 짓고도, 사후관리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줬다. 14일자 오피니언 31면 '시각과 전망'에서는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의 아카이브 관련 용도변경에 관한 의견들, 대구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비판을 아주 날카롭게 잘 지적했다.
아쉬운 점은 15일자 지면을 보면, 전면광고 5개 정도가 잇따라 등장했다. 전면광고가 계속해서 등장해, 기사를 읽고자 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의아했다. 앞으로 광고도 지면을 잘 분산시켜 줬으면 좋겠다.
▶강주원 위원=7일자 1,4,5면에 걸쳐 보도된 '제자리 맴도는 대구공항 이전사업' 기사는 찬반 양론에 걸쳐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보도가 잘 됐다. 가장 큰 지역의 이슈임에도, 아직도 이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깊이있게 다뤄달라. 28일자 1면 '인상, 인상…, 인상 쓰는 시민들'은 제목을 잘 뽑았다. 제목에서 먼저 시선을 끌고, 그 다음 기사에 빠져들 수 있도록 편집을 잘했다. 26일자 5면에 보도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4억5천만원 사기 관련 기사는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그 이유와 원인에 대한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박은경 위원=1일자 3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창사 이후 최대 적자' 기사는 시의적절하게 지역 공기업의 문제를 잘 다뤘지만, 앞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까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해설이 아쉬웠다. 앞으로 지속적인 보도가 요구된다.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된 기사 중에 군위 개발안 나왔다는 기사는 발표내용의 큰 타이틀만 발췌해 옮겨놓은 수준으로 좀 더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어야 했다. 휘발유값 현황 그래프를 소개해놓은 것은 단위인 원과 리터가 혼용 표기돼 있어, 차라리 막대그래프로 표시했으면 어땠을까. '이사강의 LIKE A MOVIE'는 제목과 이미지가 잘 맞지 않은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제목은 강력한데 이미지 사진은 온화한 경우다.
◆김해용 편집국장 "지역 이슈들, 더 잘 챙기고 신경쓸 터"
11월 본지 지면에 대한 독자위원들의 평가에 대해 감사드린다. 매일신문 지면이 더욱 활기차 지고, 지역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보도를 하고 있는 칭찬에 힘이 납니다. 더불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잘 챙겨보겠다.
매일신문은 대구경북민과 함께 하는 공론의 장인 만큼, 각 데스크들과 일선 기자들이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 더 애살있고 상세히 보도하도록 독려하겠다. 큰 흐름의 지역이슈에 대해 잘 챙기고, 과감한 비판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겠다.
정리=권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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