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갤러리 이희령 개인전 '비움-흐르는 에너지'전

입력 2018-11-29 11:08:23

이희령작
이희령작 'a wind-bell'

강렬한 색채와 빛, 자유로운 붓 터치로 내면의 에너지를 구현하는 작가 이희령의 10번째 개인전이 12일(수)까지 봉산문화거리 키다리갤러리에서 열린다.

이희령은 독특한 시각으로 일상의 풍경을 바라보고 그것을 회화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 위에 한지를 붙여 아크릴 물감을 중첩하는 방법으로 겹겹이 쌓아올린 물감의 발색은 한지 특유의 부드러움과 더해 독특한 느낌을 준다.

한지는 흡수력과 투과력이 뛰어난 데 작가는 이런 한지의 성질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은은한 한지의 색감만으로는 강한 에너지를 시각화하기엔 불충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어 작가는 한지를 찢고 바르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내면의 것을 조금씩 비워나간다고 한다. 추상적 작품 세계는 일상 풍경 이미지를 표현해내며 중첩된 한지 위로 떠있는 강렬한 색과 만남으로 그 힘을 채운다. 이렇듯 비움과 채움의 반복이 이희령의 작업이다.

그녀의 이런 작업 철학을 구현한 작품들은 따라서 '삶의 강렬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관람경험이 될 수 있다. 070-7566-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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