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울림 골목연극제

입력 2018-11-29 12:10:05

12월 4~29일, 전국 5개 도시 8개 작품 선보여

1997년에 창단한 극단 한울림(대표 정철원)이 한울림 소극장 개관 10주년을 맞아 제8회 한울림 골목연극제를 12월 4일(화)부터 29일(토)까지 한울림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올해는 '五도八색', 전국 5개 도시의 8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지역의 젊은 극단 마인의 ▷'굿바이'(4,5일)를 시작으로 극단 한울림의 3개 프로젝트 팀(울림프로젝트, 맘마피뇨, 그때)이 올해 초연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14,15일) ▷'의자는 잘 못 없다'(18,19일) ▷'라스트쇼'(25,26일)가 참가한다. 타 지역 극단으로는 부산극단 어니언킹의 ▷'엄마, 다시 가을이 오면…'(7,8일), 광주극단 푸른 연극마을의 ▷'사돈언니'(9일), 대전극단 아라리의 ▷'쩐'(21,22일), 그리고 서울극단 불의전차의 ▷'아무도 없는 이 밤'(28,29일)이 막을 올린다.

14,15일 선보이는 이육사의 삶을 다룬
14,15일 선보이는 이육사의 삶을 다룬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의 한 장면. 극단 한울림 제공

첫 작품인 '굿바이'는 아픈 동생을 보호하며 살아가는 진우와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워가는 하숙집 주인 민수,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아빠(민수)의 반대로 대학진학을 포기한 보경, 계속되는 취업실패로 인해 알바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민아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 다시 가을이 오면…'은 오직 자식을 바라보며 세상을 버티어 온 엄마,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해서 꿈틀거리고 있는 딸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사돈언니'는 인생에서 여름은 가장 왕성한 생산력을 발휘하는 중년기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젊음과 푸르름은 각자의 의지에 달려있음을 보여준다.

부산극단 어니언킹의
부산극단 어니언킹의 '엄마, 다시 가을이 오면'의 한 장면. 극단 어니언킹 제공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는 민족저항시인 이육사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며, '의자는 잘 못 없다'는 가구점의 한 의자를 둘러싼 다툼을 주제로 하고 있다. '쩐'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파락호'(破落戶, 가산을 탕진한 난봉꾼)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조국의 독립운동을 도왔던 김용환 선생의 삶을 보여준다.

'라스트 쇼'는 신혼 부부 타쿠야와 미야코 사이에 벌어지는 달콤살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아무도 없는 이 밤'은 한 남자가 한 여인을 묶어둔 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극 구조로 출발한다.

정철원 대표는 "젊은 연극 예술인들의 고유의 색깔을 펼쳐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타 지역 극단의 엄선된 작품을 대구 연극팬들에게 선보이는 축제"라며 "지역 연극계에 신선한 자극과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토·일) 오후 3시, 6시. 전석 2만원. 문의 053)246-2925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