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동해안 경계철책 철거지역(본지 13일 자 9면 보도)에 '미포미행'(美浦味行) 길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내 동해안에는 울진에 13㎞ 경계철책이 있으며 이 가운데 4개 구간 7.1㎞가 국방부 철거 계획에 포함됐다.
국방부는 최근 2021년까지 전국 해안에 설치된 군 철책과 사용하지 않는 초소 등 군사시설을 없애는 불편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철거될 전국의 해안과 강안 철책 길이는 284㎞에 달하며, 경북은 울진군 4개 구간 7.1㎞다.
경북 구간은 후정해수욕장~죽변항(길이 1.7㎞), 울진(대나리)~은어교(1.4㎞), 기성 사동항~기성항(2.7㎞), 기성 기성항~봉산리(봉수동·1.3㎞)등이다.
경북도는 지난 달 17일 동해안지역 4개 시군 재난부서와 읍면장 회의에서 동해안 국도4차선 확장 개통 이후 방치돼 있는 해안 구 도로를 활용해 주민 안전보행 시설과 경관정비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민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사업추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동해안 군 경계철책 철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울진군은 이달 초 국회와 군 관계자를 방문해 철거를 건의했다. 경북도는 내년에 예산을 반영해 안전시설물 설치 및 안전탐방로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동해중부선 철도부설로 신설되는 철도역과 연계해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동해안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과 함께 현지 주민의 통행안전도 확보할 수 있도록 '동해안 일석이조 안전사고예방사업 기본 구상'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개발이 제한됐던 경계철책 구간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에 트레킹, 라이딩, 바이크로드와 연계한 안전마을을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해파랑길 제안으로 잘 알려진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는 "경북 동해안 중 울진 월송정에서 망양리까지 통제된 구간은 철책이 철거돼 걸을 수 있다면 금강산의 해금강보다 더 아름다운 구간"이라며 "이를 관광자원화하면 주민소득 증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마을 보행자 전용거리, 해안경비 초소를 활용한 전망대조성, 미포(美浦) 해안 트레킹길 조성, 안전한마을 쉼터 조성 등 다양한 사업 추진과 안전경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신규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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