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경찰청 앞에서 집회…"파업 이어갈 것"
택배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전국택배연대노조(이하 택배노조)가 진행 중인 전국 동시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에서도 CJ대한 파업에 동참하는 택배기사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구경북본부와 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는 26일 대구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CJ대한통운의 집하금지 철회와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택배노조 소속 CJ 대한통운 택배기사 6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사측이 사전에 파업 참여 기사의 배송구역을 확인한 뒤 22일부터 해당 기사의 배송구역에 물품 집하를 제한하고 있다"며 "집하금지는 물품을 받아 운송해주는 수수료를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지입 택배기사에게는 직장폐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4일 대구중터미널에서 밀린 배송품을 배송하려는 직영 기사와 노조원들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을 강제로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26일 현재 대구 곳곳에서는 배송 지연과 함께 노조원과 비노조 택배기사, 대리점 관계자 간에 대치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대구의 한 CJ 대한통운 대리점 소장은 "평소 하루 400개 이상 들어오던 배송품이 본사의 집하금지 조치 이후 20~30개로 줄었다"며 "수입도 줄지만 지시를 받는 본사와 기사들 사이에 끼여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여호수 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 사무국장은 "대구터미널 지점장들과 대화를 해보려고 해도 출입조차 저지당하고 있다. 대화 기회가 아예 없다" 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조 조합원 150여 명은 21일부터 지입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대구중터미널, 대구달서터미널, 경주터미널, 김천터미널 등 4곳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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