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주자 강석호 의원, 분위기 변화 감지되자 원내대표 경선에서 손 떼나

입력 2018-11-27 06:30:00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매일신문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매일신문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박계 단일 후보로 유력하던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뜻을 접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24일 '중국·러시아 북한 접경지역 방문'차 출국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의 외유다. 귀국은 참석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강 의원은 28일 귀국한다.

이를 두고 원내대표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한가로이 외유를 떠나는 것을 보면 선거에 뜻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여 일도 채 남지 않은 선거 기간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한가로이 외유에 나선다는 것은 선거에 올인하는 자세가 아니라는 시선이 많다.

최근 비박계 좌장 격인 당내 한 중진 의원은 부산 지역의 한 기자와 만나 '비박계 단일 후보로 강 의원이 유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나도는 비박계 단일화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강 의원으로 단일화되는 분위기라면)이처럼 바쁜 시기에 금쪽같은 닷새를 투자해 외유나 다닐 여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중순쯤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무성·강석호·김학용 의원이 비공개 저녁 회동을 갖고 강 의원 쪽으로 '비박계' 힘을 모아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부분과다르다.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분위기에 대해 강 의원 측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당 안팎에선 이미 "출마 의사를 접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다.

또 당내 주류인 친박계는 물론 중도파 의원들까지 중립 성향 의원의 차기 원내대표 당선을 원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계파 성향이 짙은 강 의원이 같은 계파의 김성태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는 것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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