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차기 대권 주자 부상

입력 2018-11-26 07:05:57 수정 2018-11-26 16:58:32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과제 발굴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과제 발굴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잠룡들이 속속 잇따른 악재로 치명상을 입으면서 지역의 유일한 여권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호재를 맞은 것인지, 아니면 악재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사실상 대선 주자군에서 낙마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하기관 고용세습 사태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이 지사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도지사직 유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이 여권 잠룡들이 예기치 않게 낙마하거나 내상을 입으면서 정치권에서는 다음 타깃은 누구냐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희정)-이(재명)-박(원순)-김(??)' 시나리오가 회자하고 있다.

마지막 낙마 타깃인 '김'을 두고는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장관설 등 정치적 입장에 따라 온갖 추측이 무성하다.

이런 배경에는 일부 친문 진영과 여권 주류들이 비문 주자들을 낙마시킨 뒤 자기들 의도대로 차기 주자군을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대권 도전 의지가 분명한 김 장관에게는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차기 대선 도전과정에서 만날지도 모를 예비경쟁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김 장관에게 기회일 수도 있다"면서도 "김 장관 역시 견제대상이 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지뢰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기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최근 여권의 뒤숭숭한 분위기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차기 대선 경선에서 맞붙을지도 모를 예비경쟁자들이 줄어드는 상황은 반갑지만 김 장관 역시 언제라도 난관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장관 측은 "당의 위기를 저의 유불리와 연결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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