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 달러 독식 미컬슨 "챔피언벨트는 우즈 사이즈로 만들었네"

입력 2018-11-25 16:30:16

우즈 17번 홀 칩인 최고의 장면…페이퍼뷰 기술 장애는 최악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타이거 우즈(왼쪽)과의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에서 승리한 필 미컬슨이 기자회견 도중 챔피언 벨트가 자신에게 맞지 않다며 농담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타이거 우즈(왼쪽)과의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에서 승리한 필 미컬슨이 기자회견 도중 챔피언 벨트가 자신에게 맞지 않다며 농담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24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필 미컬슨(48)과 타이거 우즈(43·미국)의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은 미컬슨의 승리로 끝났다. '세기의 대결'로 불린 둘의 맞대결은 22개 홀까지 치르는 연장 접전 끝에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미컬슨이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원)를 모두 가져갔다.

그러나 우승자에게 주어진 챔피언 벨트는 우즈의 사이즈에 맞춰 미리 제작해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시상식에서 미컬슨이 "이 벨트는 우즈의 사이즈에 맞춘 것"이라며 "나에게는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다. 실제로 경기 전에는 우즈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에 더 무게가 실렸다.

우즈는 챔피언벨트 사이즈가 자신에 맞춰 제작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랬을 리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미컬슨은 "우즈가 지금까지 쌓은 업적은 가장 위대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벨트는 앞으로 우즈를 만날 때마다 꼭 착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컬슨은 이날 번외 내기에서도 60만 달러를 따냈다. 1번 홀에서 미컬슨의 버디 여부에 20만 달러가 걸린 것을 비롯해 5번과 8번, 13번 홀에서 누가 더 공을 홀 가까이 보내느냐를 놓고도 추가로 내기가 붙었는데 미컬슨이 60만 달러를 획득했고, 1번 홀에서만 이긴 우즈는 20만 달러를 가져갔다.

총상금은 대회 조직위가 마련한 돈인 반면 이 번외 내기에서 모인 돈은 두 선수가 직접 지출하는 금액이다. 다만 이 돈은 두 선수가 갖지 않고 자선기금으로 쓰이는데 미컬슨은 자신의 재단과 아동 후원, 라스베이거스 슈라이너스 병원 등에 내기로 했다. 우즈 역시 자신의 재단과 지역 자선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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