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SKY) 캐슬' 해석…'검은 의상 포스터' 비극적 결말 암시하나

입력 2018-11-24 14:09:12 수정 2018-11-25 13:25:15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 포스터 속 주요 인물들의 검은 복장. JTBC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 포스터 속 주요 인물들의 검은 복장. JTBC

JTBC 새 금토드라마 '스카이(SKY) 캐슬'이 23일 첫방송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청률 1.7%(닐슨코리아 기준)로 선방했고, 23일 오후 11시 첫방에 이어 다음 날인 24일 낮 재방이 화두가 돼 24일 오후 1시 49분 기준 네이버 실검 1, 2위가 각각 sky캐슬과 스카이캐슬인 상황이다.

이에 24일 2화 방송은 1화 시청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최초 '학종드라마'…1화 비극 마무리, 드라마 결말로도 이어진다?

그러면서 스카이 캐슬에 국내 최초 '학종 드라마'라는 별칭이 붙고 있다. 학종은 수시전형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가리킨다. 드라마에서는 이명주(김정난)의 아들 박영재가 드라마 속 가상의 학교 서울의대에 합격했는데, 이게 영재의 내신 등 학종 포트폴리오에 따른 것이었다. 한서진(염정아) 등 사모님들은 이 포트폴리오를 얻어 참고하고자 신경전을 벌인다.

방송이 이제 막 시작됐지만 이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썰'도 나오고 있다. 1회가 아들을 한국 최고 명문 의대에 합격시킨 명주의 느닷없는 자살로 마무리지어졌기 때문. 이같은 비극 플롯이 1회에서 나온 것 뿐만 아니라 드라마 결말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식의 명문대 진학이라는 욕망을 가진 스카이 캐슬 거주 사모님들이, 욕망 때문에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거나 아니면 뼈아픈 반성을 하는 결말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진다.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인만큼, 또한 사회적 영향을 감안했을때 권선징악적 내용이 담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드라마 포스터 속 주인공들이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도 어두운 결말을 언급하는 시청자들이 있다. 사모님들 가운데 일부는 명주처럼 죽음을 겪고, 또 일부의 경우 자신의 욕망 때문에 자식이 심한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등의 예측이다. 권선징악 코드다. 입시코디네이터로 등장하는 김주영(김서형)은 그런 운명으로 이들을 이끄는 악녀 내지는 마녀 캐릭터로 분석된다.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 JTBC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 JTBC

◆지상파와 케이블 사이 종편 JTBC, '권선징악' 코드 담을까? 버릴까?

최근 국내 드라마들이, 특히 케이블채널 드라마들이 종종 시청자 뒷통수를 치는 파국으로 결말을 맺는 파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카이 캐슬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예측도 더해진다. 물론 JTBC가 보수적인 지상파와 파격적인 케이블채널 사이쯤 종합편성채널(종편)이라는 점에서 이 드라마에 대한 예측은 더욱 어렵다.

가령 지상파 드라마라면, 특히 KBS1 일일연속극이나 아침 TV소설류라면 사모님들 모두 참교육의 의미 및 자녀의 소중함을 깨닫는 훈훈한 해피엔딩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뻔한 엔딩에 머무를지 아니면 파격을 시도할지가 포인트다.

한편, 스카이 캐슬과 동명의 시설이 현실에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경기도 광주시에는 납골당 시설 등이 있는 같은 이름의 추모공원이 있다. 여기서 드라마 주요 등장인물들의 죽음을 읽어내는 시청자들도 있다.

아울러 스카이 캐슬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 명문대 3곳을 가리키는 SKY를 가져와 붙인 이름이라는 풀이가 가장 무난한 해석이다.

SKY. 왼쪽부터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심볼
SKY. 왼쪽부터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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