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동영상, 기록적 검색량
불법 공유 사이트 도미노 폐쇄
혜경궁 김씨는 관심 밖
#온라인에 나타난 한 주 동안의 주요 관심사를 정리해드립니다. 포털의 빅데이터(검색량)를 이용한 트랜드(흐름) 읽기입니다. 전세계인의 검색엔진이 된 구글과 국내 최대 검색량을 자랑하는 네이버의 빅데이터를 참고했습니다.
기록적 검색량이다. 지난 주 포털사이트를 달군 '골프장 동영상' 이야기다. 공유 심리의 발동인지, 누군가는 웹에 올려놨을 거란 기대감인지 알 수는 없다. 검색어로 엄청나게들 '골프장 동영상'을 쳐 넣은 건 확실했다.
'골프장 동영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국민적 관음증으로 매도해선 곤란하다. 그러나 모든 가정에 PC가 보급된 이후 핫한 검색량의 선두 주자가 'A양', '은밀한', '뜨거운' 등등의 이니셜과 수식어로 구성된 문구들이었음을, B급 하드코어 포르노 뉘앙스의 제목이었음을, 그렇게 네티즌을 낚아온 유구한 내력이 있음을 부인하기도 어렵다.

동영상 유포와 함께 애꿎은 인물이 동영상 등장인물로 거론됐다. 여의도 증권가 지라시에는 '골프장 동영상은 OO회사 전직 부사장과 내연녀의 성관계 영상'이라 실명을 적시한 악성 루머가 떠다녔다. OO회사 전직 고위간부는 경찰에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 동영상 유포자를 색출해달라는 게 아니었다. 동영상에 등장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지목해 지라시에 실은 이들을 색출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국내 최대 불법 만화사이트 '마루마루' 운영 중단도 폭풍 검색을 몰고 왔다. '마루마루'는 20일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운영을 중단했다. 시쳇말로, '마루마루'가 '터진' 것이다. 불법 공유 사이트들의 도미노 폐쇄로 이어졌다. 무료로 콘텐츠를 즐기던 네티즌들의 혼란이 '마루마루' 검색량 폭증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마루마루'의 운영 중단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의 저작권법 위반 사이트 단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밤토끼', '장시시' 등 저작권법 위반 사이트 12곳이 동시에 폐쇄됐었기 때문이다.

'맥심 카카오프렌즈'가 15일부터 검색어 상위권으로 뜬금포처럼 솟아 올랐다. 카카오프렌즈가 남성잡지에 모델로 등장한 것일까. 카카오프렌즈들이 맥심 믹스커피 등 주요 디자인에 등장한 것이었다. 소장용으로도 많이들 찾는다는 유통가의 귀띔이 있었다. 혹시나 해서 맥심 제조사인 동서의 주가를 살폈다. 카카오프렌즈가 주가를 끌어올린 건지 알 수는 없다. '맥심 카카오프렌즈' 출시 후 동서의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올라온 건 확실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검색어 상단에 오르기 시작했다. 연말의 상징이다. 망년회 시즌 개막이 코앞이고 '숙취해소제'가 연관 검색어로 오를 때가 됐다는 말이다.
한편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혜경궁 김씨'의 검색량은 뉴스 언급량에 비해 적다. 주말 검색어의 강자, '로또 당첨번호'에 못 미치는 검색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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