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귀 정의당은 왜 격하게 환영했나

입력 2018-11-20 20:41:39 수정 2018-11-20 21:29:15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 복귀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고 정치 복귀를 공식화했다.

TV 홍카콜라
TV 홍카콜라

또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 방송 'TV 홍카콜라'와 보수 정책포럼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았지만 홍 대표의 정치 복귀가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막말 프레임'를 즐겨하는 홍 전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히 강하다.

홍 전 대표가 정치 재개를 선언한 시점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의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기 시작할 국면인데다 홍 대표가 여전히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20일 홍 전 대표의 '현실 정치 복귀' 선언에 대해 정의당이 '격하게 환영한다'고 비꼰 것을 거론하면서 "보수 우파의 품격 잃어버리고 이런 조롱이나 당하는 홍준표가 부끄럽다"고 일침을 놨다.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끄럽다. 정의당이 왜 이렇게 환영할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홍준표 그는 보수우파 분열 조장의 진정한 X맨이기 때문이다"고 썼다.

앞서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 전 대표가 정치 현안에 대해 수시로 미주알고주알 참견하는 바람에 언제 떠났는지 국민들은 알지 못하지만 복귀한다니 일단은 격하게 환영한다. 반드시 금의환향해 수구 보수의 거목으로 다시 한번 우뚝 서서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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