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 위를 달린 차량 두 대 모두 같은 쪽으로 미끄러져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 뿌린 염수 때문으로 보이는 사고가 잇따랐다.
19일 오후 2시 25분쯤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상주 분기점을 통해 상주-영덕고속도로 영덕 방향으로 진입하려던 1t 화물차가 가드레일 두 곳을 들이받은 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5분 뒤에도 같은 지점에서 25t 화물차가 앞서 사고가 난 차량이 들이받은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문제는 이 두 사고가 한국도로공사가 염수를 뿌린 지점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사고 운전자들은 이 지점에서 갑자기 미끄러졌다고 주장했다.
1t 화물차 운전자 A(61) 씨는 "진입로가 내리막이라 속도를 줄이기 위해 제동장치에 발을 옮기는 순간 차가 그대로 앞으로 미끄러져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연이어 좌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차가 뒤집혔다"고 했다.
25t 화물차 운전자 B(36) 씨도 "속도를 줄이기 위해 제동장치를 밟았는데 그대로 미끄러졌고, 엔진 제동장치까지 써서 시동을 껐는데도 차가 20m 정도 앞으로 밀리더니 도로 좌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들은 한국도로공사에 항의했고, 공사 담당자로부터 '사고 당일 오전 11시 30분쯤 겨울철 도로 운영을 위해 이 구간에 염수를 뿌렸는데 그것이 마르지 않아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해명을 들었다.
이들 운전자는 "담당자로부터 차량 수리와 병원비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제안을 들었다"며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미리 알려 감속 운행 등을 유도하지 않은 책임이 있는 만큼 완전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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