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첨단 산업단지 공영개발로 신성장 동력 확보

입력 2018-11-20 11:55:03 수정 2018-11-20 20:00:03

영천시는 지난 9월 19일부터 금호읍 성천리, 대미리, 석섬리, 봉죽리, 서부동 서산마을 등 5곳에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개통식 모습. 영천시 제공
영천시는 지난 9월 19일부터 금호읍 성천리, 대미리, 석섬리, 봉죽리, 서부동 서산마을 등 5곳에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개통식 모습. 영천시 제공

영천시가 교통오지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청통, 신녕, 화산, 임고, 고경, 북안면 등 6개면 15개 마을에
영천시가 교통오지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청통, 신녕, 화산, 임고, 고경, 북안면 등 6개면 15개 마을에 '행복택시'를 시범 운행한다. 행복택시 개통식 모습. 매일신문DB

지난 14일 영천시 북안면 서당리에서 열린
지난 14일 영천시 북안면 서당리에서 열린 '행복택시 개통식' 때 최기문 영천시장이 승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민병곤 기자

영천댐 준공 38년 만에 영천시 자양면 주민들에게 상수도 공급사업을 추진한다. 영천댐 입구에서 본 자양면 소재지 모습. 민병곤 기자
영천댐 준공 38년 만에 영천시 자양면 주민들에게 상수도 공급사업을 추진한다. 영천댐 입구에서 본 자양면 소재지 모습. 민병곤 기자

영천시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첨단산업단지 공영개발과 농산물 유통단지 조성, 자양면 상수도 공급사업 등에 힘을 쏟는다.

시는 최근 민선 7기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라는 시정목표에 맞춰 ▷농업 경쟁력 향상(농업)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경제) ▷의료 및 복지환경 개선(의료복지) ▷최적의 교육환경(교육) ▷문화도시 및 명품관광 기반 구축(문화관광) ▷친환경 그린행정(환경) ▷안정적인 시정 추진(행정) ▷균형발전과 주민숙원사업(기타 부문) 등 8개 분야(54건)를 중점 추진한다.

◆산업단지 공영개발·농산물 유통단지 조성

시는 산업용지난 해소 및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접 산업단지 개발에 나선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와 고경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늦어져 공영개발로 공장용지부터 확보한 뒤 알짜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영천시 일원 29만7천㎡에 사업비 490억원을 투입해 2022년 12월 산업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현재는 입지 분석·사업대상 구역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사전작업을 완료한 뒤 2020년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또한 농업기술센터 인근 12만1천㎡ 부지에 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농산물 유통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영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건립된다. 농민들은 생산에 주력하고 선별·포장·판매 등은 APC가 맡는 구조다.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들의 일손 덜기 및 농산물 상품성 향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상수도 공급·의료 복지도 개선

자양면(15개 리 672가구 주민 1천170여명)에는 상수도 공급사업이 추진된다. 2023년 말 마무리할 계획으로 시는 사업비 230억원을 들여 송배수관로(61㎞)와 급수관로(18.9㎞), 가압장 8곳, 배수지 3곳을 설치한다.

1980년 영천댐이 지어진 후 자양면 주민들은 댐을 옆에 두고도 상수원으로 이용하지 못해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분만산부인과 병원을 유치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초석을 깐다. 내년 10월쯤이면 망정동 일원에 병원이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9월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병원 설립 및 운영비 등의 국비를 확보했다.

교통오지 주민의 이동권 보장에도 소매를 걷는다. 연말까지 청통, 신녕, 화산, 임고, 고경, 북안면 등 6개 면 15개 마을에 '행복택시'를 시범 운행한다. 금호읍 성천, 대미, 석섬, 봉죽리, 서부동 서산마을 등 5곳에는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영천·대구·경산 시내버스와 대구도시철도 간 무료환승도 시행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시민과 영천의 발전을 최우선에 두고 시정을 운영하며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약사업의 추진상황은 시청홈페이지 등에 공개, 투명하면서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열린 2030년 중장기 발전계획(비전 2030) 중간보고회에서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은 영천의 비전과 목표를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스마트 성장도시'로 제시하고 핵심전략으로 ▷기술성장 중심의 기업도시 ▷살기 좋은 친주거도시 ▷콘텐츠 풍부한 문화관광도시 등을 제안했다.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정주여건 개선·관광산업 육성(도심) ▷친환경농업·6차산업 육성(청통) ▷생태·수변관광 중심지 조성(임고) ▷특화 농공단지 육성(고경생활권) 등이 생활권별 발전방향으로 제시됐다.

시는 수정과 보완작업 등을 거쳐 내년 1월 완료될 이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영천 발전의 잰걸음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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