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 성향의 민간단체가 초등학생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환영단 참가 신청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친북 단체들이 거리에서 활개 치는 것도 모자라 이젠 초등학교 교실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세뇌 교육'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민간 통일 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하나)가 지난 16일 서울 강북구 S초등학교 6학년 2개 학급에서 '평화 통일 수업'을 했다. 이 중 한 학급에서 강의를 한 겨레하나 측 강사가 김정은 환영단 신청서가 적힌 엽서를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 엽서들이 김정은 방한 환영 단체인 '서울시민환영단' 홈페이지에 16일 공개됐는데 학생들이 썼다는 내용이 기가 막힌다. '빠른 시일 내에 통일을 해주세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빨리 와주세요. 언제든 대환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맹목적 환영 일색이다. 게다가 학생들은 엽서 뒷면에 인쇄된 '서울시민 환영단 신청서'에 이름연락처주소 등도 적어냈다고 한다. 순진한 학생들을 상대로 한 비열한 공작(工作)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학교 측은 겨레하나의 강의계획서에는 환영단 신청 같은 것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실이라면 겨레하나는 처음부터 '환영단 신청' 공작을 목적으로 학교를 속인 것이다. 이는 다른 학교를 대상으로 유사한 기만행위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을 낳는다. 교육 당국은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된 데는 집권 세력의 책임이 크다.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뒤 여당은 김정은에 대해 '감격적' '균형감' '친근하게 열린 마음' 등의 찬사를 쏟아냈고, 총리는 "백성의 생활을 다른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가 출현"했다고 했다. 이러니 친북 단체들이 활개를 치는 것이다.
〈"초등학생 상대 '김정은 방한 환영' 공장" 관련 반론보도 2019.02.25〉
본보는 2018년 11월 20일자 오니피언면 "개탄스러운 초등학생 상대 '김정은 방한 환영' 공작" 제목의 사설에서 "친북 성향의 민간 단체가 초등학생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환영단 참가 신청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세뇌교육'이나 마찬가지" "처음부터 '환영단 신청' 공작을 목적으로 학교를 속인 것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해당 단체는 '김정은 환영단' 참가 신청을 안내하거나 권유하지 않았으며, '세뇌교육'이나 '방한 환영 공작'은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기사바로가기: "초등학생 상대 '김정은 방한 환영' 공작" 관련 반론보도(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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