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이어 울산에서도 20대 남성이 폐지 줍는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 울주군 언양읍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B(77·여)씨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A(25)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인 A씨는 친구와 술을 마신 후 귀가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B씨가 중얼거리자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줄 알고 폐지 손수레를 잡고 말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 뺨을 두 차례 가량 때리고 밀친 것으로 드러났다. 소란이 일자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A씨를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달 4일 새벽 2시 35분 경남 거제시 한 크루즈 선착장 인근 길가에서 A(20) 씨가 50대 여성을 무차별로 구타해 숨지게 했다.
주변 CCTV에는 A씨가 길가에 있던 이 여성에게 다가가 얼굴, 머리, 배 등을 주먹과 발로 20여분가량 폭행한 뒤 의식을 잃은 여성을 끌고 다니는 장면이 찍혔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폭행을 당한 지 5시간여 만에 숨졌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 사건이 온라인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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