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우울증 치료물질 탐색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했다. 지난 6월 '항체침투기술' 이전에 이어 연구원 설립 이후 두 번째 기술이전 성과이다.
연구원은 19일 우울증 치료물질 탐색기술을 국내 제약 기업인 보로노이㈜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보로노이㈜는 정액기술료를 일시불로 지급하고 실시권을 갖게 됐다.
이 기술은 연구원 뇌질환연구부의 구자욱 박사 연구팀이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과 3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우울증 발병에 사회적 스트레스와 특정 뇌신경 분비물질의 증가가 동시에 기여한다는 점을 이용해 개발한 약물검색 기술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마우스)의 뇌 특정 부위에 자극을 줄 경우 '뇌유래신경성장인자(BDNF)'라는 물질이 증가하면서 우울 행동 역시 늘어나는 현상을 확인했다. BDNF는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며 뉴런의 발생과 분화, 성장 등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또 실험 쥐를 주변 쥐에게 지속적으로 공격받게 하는 '사회성 패배 스트레스'(SDS)에 만성적으로 노출한 뒤 광유전학 자극을 가해 BDNF 분비를 늘릴 경우, 우울 행동 역시 증폭됨을 발견했다. 이때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을 처리하면 우울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SDS는 군대나 학교폭력 등 폐쇄적'수직관계에 기인한 스트레스이다.
연구팀은 이 현상을 이용해 우울증 유발 자극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우울증 치료물질 평가 플랫폼을 동물모델을 통해 구축했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과 추가 공동연구를 통해 신경계 질환의 최대 시장인 항우울제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자국 박사는 "우울증 치료 검증에 중요한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우울증 치료에 한 발짝 더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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