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농촌 고령화와 많은 작업량으로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는 업종이다. 기계 활용과 자동화 수준이 다른 산업에 비해 뒤처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농약, 비료 등을 살포하는 농업용 드론 생산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용 드론을 활용하면 기존 수작업에 의존하던 일을 상대적으로 쉽게 끝낼 수 있어 최근 농가 보급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막을 내린 '2018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 참가한 ㈜천풍무인항공(이하 천풍)은 1천300~1천500mm급 농업용·산업용 드론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농업용 방제장치 특허를 받은 대표 제품 '천풍 M10'의 경우 완전 충전시 1ha(약 1만㎡)를 20분 동안 비행하며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드론 보급의 최대 수혜자도 천풍이다. 현재 전국 농가에 보급된 국산 농업용 드론 500여대 중 200여대가 천풍 제품이다. 국내 점유율 1위로 그동안 천풍이 생산한 드론이 누빈 농지 면적만 1천91ha(약 1천91만㎡)에 이를 정도다.
천풍은 자사 제품의 최대 강점으로 높은 활용성을 꼽았다. 농약 살포에만 주로 쓰이는 기존 농업용 드론과 달리 천풍 제품의 탱크 모듈은 탈착이 가능해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탱크 모듈에 농약을 담으면 농약 살포 드론이 되고 비료를 담으면 비료 살포 드론이 되는 식이다. 해당 기술로 천풍이 갖고 있는 특허만 3개다.
음영만 천풍 대표는 "기존 타 업체의 농업용 드론은 한 가지 기능 밖에 못한다. 농가 입장에서는 기능에 따라 여러 대의 드론을 갖춰야 해 불편함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탱크 모듈 탈착에 따라 여러 기능을 드론 한 대로 수행할 수 있는 자사 제품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천풍은 자사 농업용 드론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지역 농가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음 대표는 "드론은 파종을 하거나 농약을 뿌릴 때면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자율 비행도 가능해 직접 조종하지 않더라도 예정된 경로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사용법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농가의 이익과 안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