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앤디 김 美연방하원 입성…영 김은 막판 '초접전'

입력 2018-11-15 16:06:03

뉴저지서 20년만에 한국계 연방의원 탄생…'최대 접전지' 극적 역전드라마 펼쳐
캘리포니아 영 김, 243표차·0.2%P 추격허용…'재검표' 불가피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뉴저지주 3선거구)이 당선을 확정했다고 미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한 것은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민주당 소속으로서는 첫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이기도 하다.

앤디 김은 최종 득표율 49.9%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차 앞섰다.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3선거구는 백인 주민 비율이 압도적이다. 한인은 3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정치신인'인 한인 2세의 도전은 그 자체로서도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저지 주만 놓고 본다면 첫 아시아계 연방하원의원이라고 지역 언론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6일 선거 당일 개표율 99% 상황에서 맥아더 후보에게 다소 밀렸지만, 곧바로 역전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보수성향인 오션 카운티에서 3만100표가량 뒤졌지만, 진보성향의 벌링턴카운티에서 3만3천600표를 더 얻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 8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이고, 의회에 들어가면 그 이슈에서 노력할 것"이라며 "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라고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앤디 김과 함께 '하원 입성'이 유력시됐던 한인 1.5세 영 김(56·공화) 후보는 막판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연방하원의원 선거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 출마한 김 후보는 14일 오후 현재 9만7천778표를 얻어 50.1%의 득표율을 기록, 9만7천535표(49.9%)를 얻은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에게 불과 243표 차이로 앞서 있다.

1주일간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상대 후보에게 0.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추격을 허용했다.

14일 하루 9천100표 정도 개표가 더 진행됐다.

중간선거 이튿날인 지난 7일 오전 투표함 개표가 완료됐을 때 51.3%(영 김) 대 48.7%(시스네로스)로 2.6%포인트의 격차로 앞서던 것에서 2.4%포인트 좁혀진 것이다. 표차도 3천879표에서 3천500표 넘게 줄어들었다.

현재로써는 승부가 몇 백 표 차이로 갈릴 것으로 보여, 재검표 요구와 소송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0.5%포인트 이내에서 당락이 결정되면 재검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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