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운행중단 사고' 원인 규명 '앵커볼트'가 열쇠 될까

입력 2018-11-12 17:49:30

안전위, 사고 부속 시편 36개 채취해 국가공인기관 검사 맡겨
"잘못된 재료 사용해 어설프게 결합됐다" 의혹 진상 규명 목적

12일 오전 대구 북구 도시철도 3호선 칠곡차량기지에서 관계자들이 핑거플레이트 파손 사고 원인의 조사를 위해 부품을 채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12일 오전 대구 북구 도시철도 3호선 칠곡차량기지에서 관계자들이 핑거플레이트 파손 사고 원인의 조사를 위해 부품을 채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지난달 2일 발생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열차 운행 중단 사고(본지 10월 3일 자 1, 5면 등 보도)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 절차가 본궤도에 올랐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시민단체와 학계, 건설업계 등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안전위원회는 12일 오전 도시철도 3호선 칠곡차량기지에서 사고가 일어난 궤도 빔 선로와 연결장치인 핑거플레이트를 결합하는 데 사용된 '앵커볼트' 시편(試片) 36개를 채취했다.

사고 직후 일각에서 제기된 "앵커볼트 일부가 시방서와 다른 잘못된 재료를 사용했거나, 어설프게 결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목적이다.

12일 오전 대구 북구 도시철도 3호선 칠곡차량기지에서 관계자들이 핑거플레이트 파손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부품을 채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12일 오전 대구 북구 도시철도 3호선 칠곡차량기지에서 관계자들이 핑거플레이트 파손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부품을 채취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위원회는 이날 채취한 시편 36개를 국가공인기관 두 곳에 인장 강도(재료가 단위면적 당 견딜 수 있는 최대 하중) 및 굽힘 시험을 의뢰하기로 했다.

김중진 위원장은 "사용된 재료가 안전을 보장하기에 적합한 재료였는지, 올바르게 설치됐는지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라며 "이달 말쯤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다음 달 4일 3차 회의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2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팔달철교 구간에서 궤도 빔 연결장치인 핑거 플레이트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돼 아래에 있던 전기설비 지탱용 절연체를 부수면서 전기 공급이 끊겨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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