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구조 전환기에 미래 생존을 위한 다섯 가지 팁

입력 2018-11-13 15:30:06 수정 2018-11-13 19:27:28

이장우 (경북대 교수,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
이장우 (경북대 교수,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

예측 불허 불확실성 진입 우리 미래

생각 바꾸고 기존 경쟁 방식 의심을

개방적 자세·실패 활용 마인드 갖고

새로운 기회 열릴 때 재빨리 잡아야

요즘 경제 주체들은 위험한 세상에 직면하면서 안전한 길을 찾아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기에 들어선 우리 미래는 예측 불허의 불확실성 속에 진입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 성공 방식, 즉 2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화를 위해 개발하고 축적해 온 노하우로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기 어렵게 되었다. 한마디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관습을 바꾸지 않고서는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용기가 없으면 안전한 길로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첫째,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전략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려면, 생각 즉 전략적 의도(Strategic Intention)가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앞서가는 선진 기업이나 잘하는 경쟁자들로부터 배워서 최고(Best)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하며 최고보다는 '나만의 것'(Only)을 추구해야 한다. 다시 말해 생각을 바꿔 어느 분야에서든지 '선도자'(First Mover)를 꿈꾸어야 한다.

선도자의 길이 위험하고 불확실해 보이지만 정보통신 인프라가 완벽에 가깝게 구축된 미래로 갈수록 크든 작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훨씬 쉬워진다.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변되는 미래 세상에서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자유를 준다. 그리고 자유를 가진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물론 그 자유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둘째, 기존 경쟁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의심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존 경쟁 전략이 잘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분야가 유망한지를 도무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선택은 자신의 입지만을 좁힐 뿐이다. 또한 꾸준히 스펙을 쌓고 역량을 축적하는 방법만으로 경쟁력을 획득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내가 쌓아온 분야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기회가 비켜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셋째, 떠오르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혁명적으로 바뀌는 시장 환경에서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때 재빨리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 최고의 기술과 역량을 가지고도 실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역량보다는 기회 선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떠오르는 기회를 잡는 방법을 연마해야 한다. 기회 획득을 위해서는 운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운을 활용할 줄 아는 기법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계획, 조정, 통제보다 실험, 반복, 통찰 등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넷째, 개방적이고 실패를 활용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아들 세대와도 동업을 할 수 있는 개방적 자세가 필요하다. 미래는 블록체인으로 분권화되고 민주화되는 세계로 나아가기 때문에 기성 세대가 지시하고 통제해서는 결코 따라갈 수 없다. 소위 '꼰대가 되지 말라'는 충고를 잘 새겨야 하며 젊은 세대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다섯째, 해피엔딩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 번의 성공으로 오랜 기간 이익을 보장받는 시절은 지나갔다.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산업화와 정보화 기간 동안 공들여 쌓아 올린 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기세이고 여기서 살아남아 새로운 기회를 획득한다 해도 지속 가능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 다른 기회를 찾아 분주히 움직여야 하는 것이 개인과 기업들의 숙명이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가는 미래는 기술 자체보다는 경제 주체들의 뜻과 의지로 만들어질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한다'는 소극적 자세로는 기회를 잡을 수 없다. 용기가 있어야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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