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삼고초려하면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영입한 전원책 변호사를 강제 해촉하면서 대구경북을 비롯한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 한국당의 혁신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면
국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경제악화 국면은 야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줄수 있는 기회인데도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당 분열상만 표출하면서 대구경북 등 핵심 지지 기반마저 '김병준 리더십'에 심각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12일 전 변호사 해촉 사태 수습을 위해 공개 사과했으나 전 변호사가 14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또 다른 폭로전이 예고돼 한국당은 적전분열 상황이다.

바닥을 치고 있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여권은 경제 수장을 전면 교체하는 등 혼선을 거듭하고 있지만 제1 야당인 한국당이 지도부 내분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대여 투쟁에 당력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를 향해 "갈팡질팡만 하고 있다" "보수 재건에 중요한 시점인데 비대위가 허송세월하고 있다"면서 비대위에 대해 공개적인 반기를 들고 있다.
비대위에 비교적 관대했던 지역 정치권도 비대위 체제 출범 이후 줄곧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이어가는 데다, 'TK 예산 패싱' 등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해 힘을 싣기는커녕 지도력에 혼선만 끼치는 모습을 보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를 노리는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당이 당원이나 의원, 외부요인도 아닌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흙탕물을 일으키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은 "대구경북이 지역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점에서 비대위 내분 사태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제는 (지역 정치권이) 당의 상황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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