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학령인구 감소 대비 '대구 미래학교 전략' 추진

입력 2018-11-12 17:47:39 수정 2018-11-12 17:54:23

대구 초·중·고 학생 18년만에 40% 감소, 2045년 20만 명 선 붕괴

대구시교육청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과 도심 학교 공동화 현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구 미래학교 전략'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우선 새로운 통합학교 모형을 개발한다. 이는 동일 학교급간의 수평적 통합 대신 2개 이상의 다른 학교급(가령 초·중, 중·고, 초·중·고)을 수직적으로 통합·운영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설 공동 사용, 공동 급식 제공 등이 필요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기존 학령인구 감소 대책은 학교 통폐합을 통한 적정 규모의 학교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통합학교와 소규모 학교 중심의 교육과정 마련 등 미래학교의 전반적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의 학령인구 감소 추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00년 44만 명에 달했던 초·중·고 학생 수는 올해 27만 명으로 18년 만에 4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택지개발로 학교 수는 359개교에서 447개교로 25% 증가해 학교 수용 규모 대비 학생 수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25년 초·중·고 학생 수는 24만 명대, 2045년에는 20만 명 선도 붕괴될 전망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가 많아지는 시기가 오면 '근거리 통학', '작은 학교 살리기' 등의 개념도 달라질 것"이라며 "대신 통학버스 운영, 사립학교 이전 등이 학교 통폐합 이슈에서 중요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소규모 학교 운영에는 교육과정 차별화, 소수 과목 교사 수급 문제 등 교원 양성 과정의 개선도 필요한 만큼 교육청은 정부에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모형 개발 ▷학생 배치 개선 ▷미래학교 콘텐츠 개발 등 3개의 '미래학교 전략 추진 TF'를 구성 중이다. TF에는 부교육감, 교육장 및 직속 기관장이 참여하며 전략별 검토 과제를 논의한다.

대구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바라본 청사 모습. 연합뉴스 DB
대구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바라본 청사 모습.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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