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기 세대별 15팀 공연 겨뤄…사회 진출 美·中 동문들도 동참
경북대학교 통기타 동아리 '청음반'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10일 경북대 대강당에서 '청음발표회'를 가졌다. 행사는 방송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 형식을 빌려 청음반의 명곡을 타이틀로 두고, 경연을 치러 우승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회 각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졸업생들과 재학생 회원, 가족 등 400여 명이 대학시절의 낭만을 떠올렸고 추억에 젖었다. 멀리 미국 댈러스와 뉴욕에서 찾아온 회원도 있었고 중국에서도 특별휴가를 만들어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노동혁(17기) 회장과 김성하(23기) 총무, 김자미(7기), 이수욱(10기) 회원은 1기(1979년)부터 40기(2018년)까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보고 느끼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세대에 따라 15팀 정도를 꾸렸다. 발표회는 '청음 2세' 아이들의 중창 '뿌리와 새싹'으로 시작하여 40기 막내들의 합창으로 마무리했다.
경북대 청음반은 1979년 같은 하숙집에서 살던 하숙생들이 만든 통기타 모임으로 출발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김민기, 양희은을 필두로 한 통기타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경북대에는 통기타 동아리도 없던 상황이었다. 그렇게 경북대 첫 통기타 동아리 청음반은 첫해부터 경북대 축제의 사회와 개막식 축가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통기타 강습회 및 싱어롱 사회자 양성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1기 멤버는 안도석(공대 금속과, 현 큐알티 상무), 황철구(농대, 전 신세계백화점 부사장), 박웅근(화학과, 피엔아이디 대표이사), 박운용(화학과, 성광고 교장), 서상호(공대, 신스 대표이사), 김화영(농대, 캐나다 이민) 등이었으며 정순기(8기) 경북대 기획처장이 청음반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청음반은 매년 5, 6회 정기적으로 교내외에서 공연을 가진다. 매 10년마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하는 기념발표회를 가지며, 해마다 5월 대동제 축제기간에 열리는 '복현가요제'를 주관해 학생 아티스트들의 자작곡을 알리고 있다. 2000년 복현가요제 대상팀인 '솔레노이드'는 같은 곡으로 2003년 MBC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기 박운용 성광고 교장은 "후배들에게 자주 '청음은 대학 4년의 청음이 아니라 졸업 후 40년의 청음이다'라는 얘기해 왔는데 막상 40주년을 맞이하고 보니 가슴이 매우 벅차다"며 창립멤버로서의 남다른 감회를 나타냈다.
청음반 회장인 남경봉(농업경제학과 2학년) 씨는 "수많은 훌륭한 선배님들이 졸업하시고도 후배들을 이끌고 지원해주시며 청음반에 머물러 계신다. 경북대에 통기타를 다루는 동아리는 많지만 통기타에 대학의 낭만과 그 시절의 전통,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동아리는 청음반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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