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12월 조합원 56명이 출자금 16만6천원으로 창립한 서울 구로신협의 구호는 "구로신협에서 만나요"다. 이 구호를 실천하기 위해 구로신협은 조합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본점 및 각 지점 객장에 있는 카페형 휴게공간은 구로신협이 조합원을 위한 복지정책과 맞닿아있다. 최근 은행 등 각 금융회사가 경비를 아끼기 위해 무인 점포를 만들고, 지점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로신협은 정반대의 정책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기혁 상임이사장은 카페형 휴게공간을 만들면서 솔선수범의 업무 자세를 보였다. 자신의 집무실 크기부터 줄이고, 자리까지 구석으로 옮긴 뒤 신협 본점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고객용 휴게공간으로 만들었다. 자신부터 나서서 좋은 자리를 내줘야 고객 휴게실 운용이 제대로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고객용 휴게공간은 여름에 수박을 쪼개고 겨울에는 따뜻한 차를 나누는 사랑방 구실을 한다. 체지방측정기에다 혈압측정기도 갖춰 놓았으며 우편 취급국도 설치,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만들었다.
조합원들과, 주민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신협답게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자산 4천291억원, 조합원은 2만9천132명에 이른다. 신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12명과 직원 28명은 든든한 신협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홍보위원(70명)들과 산악회원(60명), 문화탐방회원(60명) 등도 신협의 든든한 지킴이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신협답게 조합원들은 물론, 주민들과의 접촉에도 열심이다. 구로신협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단합대회를 열고, 각종 지역행사 및 단체후원과,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후원, 미래 조합원 유치를 위한 노력도 한다.
구로의 돈은 구로지역으로 돌려준다. 열심히 영업한 덕분에 많은 이익을 올리면서 2015년 3.5%의 출자금 배당을 한 것을 비롯해 2016년(3.25%)과 2017년(3.5%)에도 유사한 배당률을 보였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올해 당기순이익이 이미 21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2억원을 넘겼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매년 200%안팎에 이른다.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지난해 결산때는 조합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이용고배당 1억원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했다.

지역과 함께하는 구로신협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주민자치센터와 연계해 소외 계층도 돕고 있다. 이웃돕기 쌀을 나눠주고 김장김치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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