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맥 선제 결승포+쐐기포…SK, 두산 꺾고 KS 2승1패

입력 2018-11-07 22:05:45 수정 2018-11-08 09:55:24

선발투수 켈리, 7이닝 비자책 2실점 역투로 승리 쌍끌이

7일 문학야구장 프로야구 두산-SK 한국시리즈 3차전 8말. SK 선두타자 로맥이 솔로 홈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1회 3점 홈런에 이은 두번 째 홈런. 연합뉴스
7일 문학야구장 프로야구 두산-SK 한국시리즈 3차전 8말. SK 선두타자 로맥이 솔로 홈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1회 3점 홈런에 이은 두번 째 홈런. 연합뉴스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선수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시즌 통합챔피언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를 다시 한 발짝 앞서 나갔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홈런포 두 방을 터트린 제이미 로맥과 오른손 에이스 메릴 켈리의 역투에 힘입어 두산에 7-2로 이겼다.

4번 타자 로맥은 1회말 1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석 점 홈런을 터트리더니 4-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는 불펜투수 박치국으로부터 중월 솔로 쐐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뽑아 SK에 승리를 안겼다.

오른손 투수 켈리는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4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 로맥과 함께 SK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2실점도 야수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라서 이날 승리투수 켈리의 자책점은 '0'이었다.

원정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주고 안방으로 돌아온 SK는 이날 다시 두산을 꺾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SK 와이번스의 3차전 승리를 이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3)이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로맥아더'다.

한국전쟁에서 유엔 군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더글러스 맥아더의 이름을 딴 이 별명은 인천 연고 프로팀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

로맥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으로 돌아온 7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대포 두 방을 터트리며 인천상륙작전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로맥은 불과 5일 전에도 이곳에서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그는 0-3으로 끌려가던 6회말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스스로 "야구 인생 최고의 홈런"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3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4타점을 올린 로맥은 3차전 데일리 MVP에 뽑혔다. 상금은 100만원이다.

4차전은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