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헌금, 동창회비, 사모임 회비 등 사적 사용
대구시교육청이 7일 2018년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실명 공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 2013년~2017년 실시한 사립유치원 감사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은 올해 1~6월 진행한 22개 유치원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감사 결과 22개 유치원 중 14개원이 유치원 회계로 예산을 편입하도록 한 '회수' 조치를 받았다. 이 중 상당수는 유치원 예산을 교육외 목적으로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개된 유치원 중 회수 조치 액수가 가장 큰 곳은 달서구의 A유치원이며 금액은 총 8천62만4천800원에 이른다. 유치원 회계는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없음에도 이곳은 2014년 1월 1일~지난 4월 교회 헌금, 개인 용돈, 동창회비, 소명할 수 없는 현금 출금 및 계좌 이체 등 예산 목적 외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서구 B유치원은 2014년 8월~지난 5월 유치원 회계에서 사모임 회비 총 855만원을 집행하거나 관할청 승인 없이 시설 공사 등 운영비 명목으로 임의 적립한 사실이 적발돼 총 3천916만5천459원이 회수 조치됐다.
달서구 C유치원은 유치원 운영과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업무추진비 225만원(월 25만원× 9개월)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설 상여금도 지급해 총 465만원이 회수 조치됐다.
회계 목적과 관계 없이 사적으로 사용한 것도 수백건 적발됐다. 수성구 D유치원은 총 314회에 걸쳐 1천370만3천200원, 동구의 E유치원은 총 250회에 걸쳐 2천299만2천190원을 유치원 운영과 관계 없이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밖에 ▷직원 경조사비 부적정 집행 ▷특성화 프로그램 강사에 대한 성범죄 및 아동학대 범죄 전력 조회 미실시 ▷계약 직원 퇴직금 미적립과 같은 사실도 대거 적발됐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7월 이후 진행한 감사로 비리가 드러난 유치원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실명 공개할 예정이다"며 "사립유치원과 관련된 지도 체제를 통합·일원화해 이들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