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CNN "56%, 美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입력 2018-11-07 08:14:46

'트럼프가 투표에 영향' 65% …트럼프 지지안해 55% vs 지지 44%
WP 출구조사, 투표 영향미친 이슈는 "건강보험-트럼프-이민정책 순"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미 중간선거 유세에서 지원나온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미 중간선거 유세에서 지원나온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정적'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와 난투극을 벌였던 크루즈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턱밑까지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되자 지난 8월 언론 인터뷰에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투표자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CNN방송이 출구조사를 토대로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5%로, '지지한다'(44%)는 응답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또 민주당이 8년 만에 탈환할지 관심이 쏠린 하원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트럼프 지지'는 26%, '트럼프 반대'는 39%로 각각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는 답변은 33%였다.

투표에 영향을 준 정부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1%가 '건강보험'을 꼽았다. 이어 이민정책(23%), 경제(21%), 총기정책(11%)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건강보험과 총기규제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과 경제호황을 주요 이슈로 부각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16%는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밝혔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84%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하원선거 접전지역인 69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지지 후보를 지난 9월 이전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두 이슈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건강보험(4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43%), 이민정책(36%), 경제(34%), 세금(22%) 순이었다.

응답자의 78%는 미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했고, 56%는 미국이 전체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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