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 150여명에게 10억여원 받아 가로채…저금리 대출로 유혹
중국에 거점을 두고 조직적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3곳을 운영한 혐의(사기 및 범죄단체조직 등)로 조직 총책 A씨와 콜센터 관리자, 상담원 등 5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 중 총책 A씨 등 29명을 구속하고, 다른 건으로 구속됐거나 가담 정도가 덜한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8월 중국 지린성 자오허시와 지린시, 라오닝성 다롄시 등 3곳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린 뒤, 152명에게 전화해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로 신규 대출을 해줄테니 상환금을 먼저 송금하라" 라고 속여 10억1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중국동포 B씨의 도움으로 콜센터를 세웠으며 총책, 관리책, 모집책, 상담원 등 조직 체계를 구성해 범행을 저지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한 이들 중 조직을 이탈한 일부 조직원은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와 르자오시 등에 2개 조직을 더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로 해외에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범행 성공실적과 기여도 등에 따라 직급이나 보수를 올려주는 등 수익을 내고자 다양한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에 남아있는 일당은 귀국하는대로 검거할 것"이라며 "대출을 해주겠다고 송금을 요구하는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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