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집중포화 날려

입력 2018-11-06 17:17:01 수정 2018-11-06 20:01:39

국회 운영위원회 6일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 벌여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던 지난달 17일 장관들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 현장을 방문한 행태를 질타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임 실장 엄호에 주력했다.

포문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임 실장이 대통령 유럽 순방 중 전방 시찰을 했는데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장관, 차관, 국정원장을 데리고 가서 폼을 잡더라도 잡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한국당 의원도 공격에 가세했다. 성 의원은 "대통령 부재중 국방부 장·차관, 통일장관, 국정원장이 한꺼번에 DMZ에 들어가도 되느냐"고 지적한 뒤 GP 통문 번호가 관련 동영상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군사기밀 보호법을 어긴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실장은 "남북합의 사업 중 가장 보람 있는 현장이 바로 유해 발굴 사업 현장이라 위원회가 결정해서 갔다"며 "오해를 받는 데 대해서는 억울해하기보다는 자리가 갖는 특수성과 무거움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또 국가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서도 "우리가 올린 동영상에 (GP 통문 번호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못한 잘못을 확인했다"며 "곧바로 수정하고 사과를 드렸는데, 이 자리에서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임 실장은 야당으로부터 '차지철 전 경호실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은 선글라스 착용 이유에 대해 "햇볕에 눈을 잘 뜨지 못하고 많이 약하다"며 "국군의 날, 현충일 행사 때도 선글라스를 꼈는데 이번에는 오해를 받게 돼 더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임 실장은 야당으로부터 집중공세를 받는 탁현민 선임행정관의 거취에 대해 청와대 잔류를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탁 행정관은 조금 더 자유로운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데 (제가) 조금 더 고생해달라고 만류하고 있다"며 ""적어도 (첫눈이 오는) 이때까지는 있어 달라고 했고, 조금 더 있어 달라고 만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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