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82)이 남편인 신성일(1937~2018)을 떠나보낸 심경을 인생관으로 대신했다.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입관식을 마친 엄앵란은 "인생은 연기"라며 "스님에게 법론을 들었는데 그 말이 맞다. 연기로 왔다가 연기로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앵란은 "(우리는)연기로 돌아다니다가 또 만난다"며 "육체는 원래 없는 것이니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인생론을 펼쳤다.
이어 "우리는 걱정이 너무 많다. 걱정은 욕심이다. 다들 욕심의 노예가 돼서 산다"면서 "사람은 숨이 끊어지면 목석과 같다. 사람들은 서로 자신이 잘났다고 하지만 눈을 감으면 그냥 자연으로 돌아갈 뿐이다. 자연이 사람을 불러 데려가는 것이다"며 "여기서는 인연을 맺었기에 '내 식구' '내 새끼'라며 애지중지하지만, 결국 다 똑같은 것 아닌가. 너무 욕심들 내지 말자"고 끝을 맺었다.
한편 신성일은 약 1년 반에 걸친 폐암 투병 끝에 4일 오전 2시25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며,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으로 고인을 옮겨 화장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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