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밥상에 오르다"를 슬로건으로, '제21회 과메기 포항구룡포 축제' 10, 11일 열린다

입력 2018-11-06 11:31:19

지난해 포항 구룡포에서 열린 과메기 축제에서 많은 지역민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조합제공.
지난해 포항 구룡포에서 열린 과메기 축제에서 많은 지역민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조합제공.

"과메기 밥상에 오르다"

이달 10, 11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거리에서 열리는 '제21회 과메기 포항 구룡포 축제' 슬로건이다. 구룡포에서 가장 성공한 산업인 과메기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밥상과 과메기를 만나게 한 것인데, 이를 가장 먼저 맛본 서울 시민들의 호평은 상당했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이 이달 초 서울에서 과메기를 활용해 구이, 조림, 튀김, 무침회 등을 내놓았는데, 과메기를 처음 접한 시민들도 거부감 없이 시식행사에 동참했다. 서울시민들은 구이와 튀김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나머지도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조합 측은 올해부터 과메기를 포장, 판매하면서 과메기 요리 책자를 따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조합은 올해 과메기 축제를 밥상 요리와 접목해 더욱 '맛있고 새롭게' 전국에 소개한다는 포부다.

올해 행사는 지난 20년의 축제 역사를 확 바꿔놓을 정도로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10일 오전 손맛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전국의 요리사들이 '구룡포 음식 명인 발굴 콘테스트'로 축제의 막을 올리면 지역민 200여명이 참가해 만들어내는 동해용왕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올해는 여느 때와 달리 과메기를 홍보할 '홍보대사 선발대회'도 마련돼 있다. 과메기 명품화 전략을 이끌 전담 홍보요원으로 뽑힐 경우 순위에 따라 30~3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이들은 앞으로 구룡포 과메기를 알리는 행사에 참석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주민들이 만드는 구룡포 노래자랑과 인기가수 초청공연, 난타, 변검술쇼, 국악, 뮤지컬 갈라쇼, 댄스, 퓨전뮤직 공연 등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행사가 참가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조합 측은 구룡포 과메기의 우수한 품질 유지가 행사 목적인 판로 개척과 홍보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메기 신선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선도 표시 스티커'를 부착하고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영헌 조합 이사장은 "조합원 스스로가 작업장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신선도 스티커를 도입해 고품질의 과메기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독특한 기획이 많아 매우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00년 꾸덕꾸덕한 과메기가 홀몸으로 미식가들과 만났다면 올해부터는 다양한 식재료와 만나 맛과 멋을 더한 화려한 과메기가 밥상머리에서 온 가족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매일신문사가 주관했다. 서재원(포항시의회의장), 이준영(포항시의원), 진원대(구룡포읍장) 명예위원장이 행사 성공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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