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개편 등 포함, 하지만 지역발전 비전에 대한 구체화 아쉬워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신사업 육성과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2030년 매출액 100조원 달성 등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포항 등 지역의 관심사인 포항으로 자리를 옮기는 서울 직원들의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산업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포항벤처밸리 조성과 관련된 계획, 리튬산업을 선도하는 포스코켐텍-포스코ESM 합병 이후 운영 등에 대한 상세 내용도 제시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위드 포스코(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고, 그룹 모든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혁과제를 공개했다.
발굴 과제는 ▷비즈니스 분야 62건 ▷사회와 공동발전 20건 ▷기업문화 및 제도 20건 등 3대 부문 총 102건이다.
우선 포스코는 '2030년 매출액 100조원·영업이익 13조원'을 경영 목표로 못 박았다. 특히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엔 회사의 위상을 '포천 선정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철강사업 부문은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계속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 강판 판매량 1천200만t을 달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에서는 기존 자립기술개발에서 벗어나 개방형 기술 확보에 주력하며 대규모 공정기술보다는 제품기술과 원가절감 기술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룹사업에 있어 유사사업은 묶기로 했다. 이를 테면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 도입 업무는 포스코대우가, 광양의 LNG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 발전사업이 맡기로 했다.
현재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포항 소재)과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구미 소재)은 내년 통합 예정이지만 본사 위치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은 내년 이사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지난 7월 취임 때 약속했던 '기업 시민위원회'의 경우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기로 했고, 기업시민위 산하엔 다시 '기업시민실'을 신설, 성과를 높이기로 했다.
'산학연협력실'을 새로 만들어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를 조성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포항·광양·서울·송도 등 주요 사업장의 직장어린이집을 확대, 그룹사부터 협력사 직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포항·광양 지역에는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시설 '포스코형 마더센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협력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임금 격차를 점차 해소하고, 포스코 복지후생시설도 개방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 임직원-협력사 간 '갑질' 차단을 위해 신고 창구도 만들 계획이다.
서울 직원의 현장 인사 발령 등과 같은 조직개편 및 제도개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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