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구시당 "달서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용·관리 부실"

입력 2018-11-06 05:00:00

5일 정의당 대구시당 관계자들이 대구 달서구의회 앞에서
5일 정의당 대구시당 관계자들이 대구 달서구의회 앞에서 '업무추진비 총체적 부실 달서구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추진비의 투명한 집행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 달서구의회가 감투싸움으로 파행을 빚었던 7월 임시회 기간 호텔 뷔페 식대로 175만원을 지출하는 등 500여만원을 식대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5일 대구 달서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서구의회는 아무도 먹지 않은 호텔 밥값으로 175만원을 낭비하고 정보공개청구 자료에는 간담회 경비로 사용했다고 거짓 정보를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달서구의회는 지난 7월 10일 50인분의 호텔 뷔페를 예약했지만, 의장단 선거 파행으로 호텔을 이용하지 않았다.
또 정의당 대구시당은 의장단 감투싸움으로 파행을 빚었던 7월 임시회 기간 호텔 식대를 제외하고 340만여원을 식대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의시간이라고 말하기 민망한 '1분짜리' 회의를 하면서 회의 전에 24만원의 밥값을 사용하기도 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달서구의회가 호텔에 예약한 금액의 30%에 해당하는 위약금 52만여원만 지불해도 되는 데 쓸데없이 식사비 전액을 납부했다"면서 "전체 의원이 연대해 보전하고 달서구민께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달서구의회는 호텔 밥값을 낭비했다는 정의당 대구시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은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에는 동의 못 하지만 자금관리를 잘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구의원들이 의회 직원과 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다. 호텔 식대를 보전하라면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달서구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70인분의 호텔 뷔페 예약을 했으나 의회 파행으로 하루 전날 예약 취소 시 위약금 50인분에 해당하는 17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호텔 측의 규정에 부득이 의원 23명과 직원 24명이 가서 식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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